광주남부경찰서. /뉴스1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아파트 창문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남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학생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3일 광주 남구 임암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아파트 5층과 6층의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지름 0.5cm 쇠구슬을 발견하고, 누군가 고의로 쇠구슬을 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피해 사실이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6층 높이 아파트 유리창이 깨질 정도면 사람이 맞았으면 큰 인명피해가 났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인근 초등학교 학생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한 끝에 신고 나흘만인 17일 오후 인근 대학교 교환학생인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새총을 쐈다”며 고의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