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개울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80대가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28분쯤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에 위치한 하천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정오쯤 개울 인근 농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벌여 농막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닷새간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강원도에서 지금까지 A씨 등 2명이 숨지고, 고립·침수로 주민 105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원주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22분쯤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 마을 길을 건너던 60대 주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당국은 두 사망 사례를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했다.
주택 침수 또는 산사태 우려로 원주에서 35세대 64명, 영월에서 27세대 39명, 정선과 인제에서 각각 1세대 1명씩 64세대 105명이 마을회관 혹은 경로당으로 피신했다. 6세대 11명은 아직 마을회관 등에 남아 있다. 또 정선군 군도 3호선 피암터널 구간 사면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