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의회 이경민 의장이 김기재 영도구청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구청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22일 부산 영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의장이 경찰서를 방문해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자신의 뺨을 때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저녁 영도구의 한 음식점에서다. 당시 지역 기관단체장협의회 송년회가 열렸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이경민 의장에게 최근 예산안 삭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이 의장과 언쟁이 생겼다. 언성이 높아지던 중 자리에 있던 이 의장과 김 구청장 사이에도 설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 구청장이 이 의장의 뺨을 때렸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이후 자리에서 빠져나가 경찰에 김 구청장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구청장은 다수의 언론매체에 이 의장을 폭행한 사실이 없었다며 반박하는 상황이다. 김 구청장은 “예산 관련 문제로 이야기가 오간 것은 맞지만, 이 의장의 발언을 막으려 했을 뿐 고의로 뺨을 때리진 않았다”며 “폭행을 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장이 제출됨에 따라 이 의장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먼저 진행한 후 일정을 조율해 피고소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