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욱수골에서 시민들이 봄비에 겨울잠을 깬 두꺼비를 반기고 있다./뉴스1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 두꺼비를 테마로 한 교육시설과 생태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망월지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서식지로 꼽히는 곳이다.

수성구는 오는 2025년까지 망월지 일대에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생태교육관을 준공하고 생태축을 복원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망월지 북편의 농지 3298㎡(약 1000평)에 70억을 투입해 생태교육관과 부속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생태교육관은 두꺼비 생태 관련 전시실, 강의실이 들어선다. 또 수성구가 자체 제작한 두꺼비 캐릭터인 ‘뚜비’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념품점과 두꺼비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두꺼비가 더욱 편하게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생태축 복원 사업도 추진된다. 구는 망월지 주변 7000㎡(약 2100평) 토지에 30억원을 투입해 두꺼비 서식지를 추가로 만들고 탄소 저감 숲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4일 겨울잠에서 깨어난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대규모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망월지 일대에선 매년 1000여 마리의 두꺼비가 산란을 하고,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산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수성구는 향후 생태교육관과 생태축을 이어 새로운 두꺼비 생태 관광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두꺼비 서식·산란을 위한 생태 환경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