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과 인천 등 전국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구속된 가운데 범행을 도운 50대 공범도 구속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3일 4·10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의 범행을 도운 50대 공범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울산지법은 전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나서 “도주가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양산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주범인 유튜버 한모씨와 범행을 같이 계획하며 공모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직접 카메라를 설치했다기보다는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한씨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입건된 70대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일 오후 2시 30분 울산지법에서 열린다.
유튜버 한씨는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경남 양산과 인천,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41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공범들은 모두 한씨 유튜브 채널 구독자로, 평소 부정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활동해온 한씨 방송에 공감해 범행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