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수산식품 산업규모를 1조 원대까지 끌어올린다고 15일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수산 식품 산업을 경남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키우고자 중장기 로드맵인 ‘2030 경남 수산 식품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경남의 수산 식품 산업 규모는 5832억 원으로, 전남과 부산, 경기에 이어 4위 수준이다. 전남(1조8772억 원), 부산(1조7250억 원)은 1조 원이 넘는다. 수산업의 메카로 꼽히는 경남의 경우 주로 냉동품(34.3%) 생산 위주에 머물러 있어 전남의 김, 부산의 어묵과 같은 고부가 대표 상품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2030년까지 2702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수산업 중심지 통영에 867억원을 투입해 수산 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1만 5860여㎡ 규모로 창업·연구개발·마케팅이 연계된 ‘종합단지형 클러스터’다. 청년창업소와 연구개발실, 공유형 플랫폼, 소셜커머스 스튜디오, 임대형 가공공장 6곳이 들어선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패키징기술센터, 서울먹거리창업센터,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등과 협업해 전문성과 기술력을 가진 수산 식품산업 발전의 구심점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매년 5억원씩 수출 전 분야에 걸친 지원을 통해 도내 수산 식품 업체의 체력도 키운다. 현재 수출 기업 96곳 중 6곳에 불과한 1000만 달러 이상 업체를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수산물 가 공화에 필요한 인력을 자동화로 대체하고자 760억 원도 투입한다.
또 잘 팔리는 고품질 수산 식품 개발도 지원한다. 매년 6억원씩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굴을 수출 스타 품목으로 꼽고,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경남 수산 식품 수출액 2억5000만 달러 중 굴은 31%인 78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도는 국내 최초로 1억 달러 굴 수출을 목표로, 672억원을 들여 도내 굴까지 작업장 179곳 중 오래된 123곳을 현대화된 위생시설로 전면 교체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살아있는 굴 수출을 위한 전용 컨테이너 개발·제작도 지원한다.
이밖에 경남도는 지역 수산 식품 업체의 중국 온라인몰 입점,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 온·오프라인 판매 지원도 강화한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은 수산 1번지라는 명성에도 아직 김·어묵과 같은 대표 수산 식품이 없고 대부분 영세한 현실”이라며 “수출기업 집중 육성, 새로운 제품 개발, 온라인 시장 개척으로 수산 식품 산업규모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