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5분쯤 고성군 대가면 한 농수로에서 “물속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해 구조 작업에 나선 119는 오전 6시 49분쯤 전날 실종된 70대 남성 A씨로 확인했다.
앞서 A씨는 5일 오후 5시 33분쯤 농수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최초 신고 장소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이었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 물속이 혼탁해 보이지 않다가, 이날 물이 맑아지면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남에서는 어린이날인 5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기준 전날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경남 평균 108.3㎜다. 남해가 260.6㎜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하동 234.5㎜, 진주 156.5㎜, 창원 133.3㎜, 경남 고성 113.0㎜ 등의 순이었다.
집중호우에 진주시, 하동군, 남해군, 합천군에 총 48가구에 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 이재민은 산사태 위험, 옹벽붕괴, 침수 위험 등을 이유로 인근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9분쯤 합천군 대양면 한 마을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구명보트 등 장비 20대와 수색대원 59명을 동원해 주민 40명을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