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순직 경찰관 자녀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경찰청

경찰청은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순직 경찰관 유가족을 초청해 ‘100원의 기적’ 모금 수여장 전달 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금 전달식에는 위험직무 순직 유가족 7세대 16명과 일반직무 순직 유가족 11세대 26명이 참석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들에게 100원의 기적 수여장을 전달했다. 2020년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사망한 고(故) 유재국 경위와 지난해 경기 부천 원미산에서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찬준 경위의 유가족도 자리에 함께했다. 윤 청장은 “경찰 ‘삼촌·이모’들이 순직 유가족의 자녀를 어른이 될 때까지 끝까지 지키겠다는 약속”이라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100원의 기적’은 경찰관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에서 100원 또는 1000원을 자동 이체한 금액을 모아 순직 경찰관 자녀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작년 3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월 5095만원씩 총 5억800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모금 참여자는 전체 직원 14만3072명 중 63.8%에 해당하는 9만1277명이다. 이는 경찰관뿐 아니라 일반직, 주무관 등 경찰 조직에서 일하는 이들 모두 포함된 수치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위험직무에서 일하다 순직한 유가족 13세대의 유자녀 19명(미성년자 기준)에게 모금액 중 2억2500만원을 지원했다. 남은 금액 3억5500만원은 일반직무 순직자 유가족 55세대 유자녀 81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체 지원 대상은 총 68세대 유자녀 100명까지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