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을 닮은 분위기에 깔끔한 밑반찬, 강렬하진 않지만 진함이 있는 송이버섯 한식집. (부산우체국이 추천한 한식당)’
‘시골 고향에 내려가 먹었던 고향집 그 느낌! 맛있는 보리밥과 불 맛 가득 고추장 불고기. (경남 거창우체국이 추천한 불고기 식당)’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우체국들이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책자를 냈다. 이른바 우체국 버전의 ‘미슐랭(Michelin) 가이드’다.
부산지방우정청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우체국이 추천하는 맛집 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책자의 이름은 ‘우체국 추천 맛집 가이드’다.
지역 우체국 37곳이 추천한 239개 맛집의 위치, 메뉴, 가격, 영업시간 등 정보를 담았다. 맛집마다 추천한 우체국 직원들의 짧은 소개 문구도 달았다. 239곳은 부산 91곳, 울산 18곳, 경남 130곳이다.
맛집은 국밥집, 국숫집, 냉면집 등 가볍게 ‘혼밥(혼자 하는 식사)’ 하기 좋은 식당부터 회식하기 좋은 고깃집, 치킨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등을 망라했다. 제법 이름난 식당도 있지만, 현지 주민만 알 법한 기사식당 등 숨은 맛집까지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지방우정청 관계자는 “하루에 수십㎞씩 다니는 집배원과 금융 부서 직원 등이 직접 추천한 맛집”이라며 “이를 종합해 맛집 가이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번 맛집 가이드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강도성 부산지방우정청장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우체국이 지역 맛집을 소개한다면 불경기에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것 같았다”며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지방우정청은 맛집 가이드를 부산·울산·경남 지역 우체국과 식당 등 300여 곳에 비치할 예정이다. 부산지방우정청이 운영하는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