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한때 열차 운행이 멈춰서는 소동이 빚어졌다.
15일 부산교통공사와 독자 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1분쯤 부산 북구 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순찰 중이던 부산교통공사 직원이 승강장 의자 아래에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이후 구남역에서 “4번 승강기에 폭발물이 설치된 것으로 의심돼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군부대가 출동해 폭발물 의심 물체가 설치된 것으로 의심되는 곳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해 해당 물체가 폭발물이 아닌, 어린이용 교구인 ‘소금물 연료 전지 시계’인 것으로 확인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중간에 시계가 있는 형태에 전선과 액체 같은 게 있다보니 폭발물을 의심해 신고한 것이다”고 했다.
이에 따라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전체 운행이 한때 중단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전동차 내에서 대기 중이던 승객들은 전동차 운행 재개를 기다리다가 결국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는 오후 3시 20분쯤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남역은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전체 정상화는 폭발물 소동이 빚어진지 약 2시간 만인 오후 4시 35분쯤 이뤄졌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친 승객 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부산대와 부산대병원 등 전국 100여곳의 정부 기관 상대로 “건물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영문 메일이 접수됐다. 이에 부산경찰은 지난 14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캠퍼스와 서구 부산대병원을 수색했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