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어르신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 기사와는 무관함. /뉴스1

연일 이어지는 살인 더위에 경남에서는 온열질환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 여름 온열질환 사망자 중 처음으로 외국인이 숨졌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 35분쯤 베트남 국적의 A(60대)씨가 사망했다. 의료진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추정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50분쯤 경남 밀양시 상남면 연금리에 있는 밭에서 일하다가 쓰러졌다.

당시 밀양의 낮 최고기온은 37도에 달했다. 주변에 있던 동료가 쓰러진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 도착 당시 A씨의 체온은 39.8도였고, 의식은 없었다고 한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치료를 받아오던 A씨는 치료 3일만에 끝내 숨졌다. 경남에서는 지난 5월 20일부터 4일까지 온열질환자가 192명 발생했고, 5명이 숨졌다. 사망자 5명 중 3명이 폭염 속에서 밭일 중 쓰러져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