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김동환 기자

부산이 살기 좋고, 일과 여행하기 좋은 세계 최고의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은 세계적 컨설팅사 레저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살기 좋고, 일과 여행하기 좋은 도시 100선’에서 67위를 차지했다. 도시 순위는 경제, 문화, 생활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한다. 전체 순위는 레저넌스가 발표한 ‘2024 세계 최고의 도시 평가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 100개 도시 중 1위부터 9위까지는 런던, 파리, 뉴욕, 도쿄, 싱가포르, 두바이, 샌프란시스코,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에서는 서울(10위)과 부산이 100선에 포함됐다.

지난 7월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상공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 개막을 축하하는 곡예비행을 펼치고 있다. /김동환 기자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풍부한 자연과 현대적인 도시 기반 시설이 조화를 이룬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산을 한국의 마이애미로 표현하며, 국내·외 여행자들이 휴식을 위해 많이 찾는 곳으로, 국제적인 행사와 문화 활동이 도시 매력을 더욱 증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관광공사가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동향에 따르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0% 수준까지 회복했다. 부산은 지난해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이 선정한 ‘인기 급부상 여행지 글로벌 TOP2′에 올랐고, 내셔널지오그래픽 ‘2023년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와 여행 체험 25′에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뉴욕타임스가 소개하는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도시 5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국내외 다양한 매체들이 부산을 세계적인 수준의 생활과 비즈니스 환경,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 평가하고 있다”며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여행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부산 영도구에 문을 연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부산'. 세계 최대 규모다. /김동환 기자

한편, 부산시는 지난 13일 ‘글로벌 관광허브도시’를 목표로,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이상을 유치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관광도시로 조성하고자 ‘하이엔드 관광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 도시’ ‘워케이션 도시’ ‘야간관광 도시’ ‘미식관광 도시’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총 1조 원에 이르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정부 공모에 적극 대응하고, 수륙양용투어버스와 해상택시 등 새로운 해상관광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마이스산업 기반시설 조성, 글로벌 의료관광허브도시 조성도 추진한다. 시는 또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로서 유엔세계관광기구와 협력을 강화하고 개방적이고 친화적인 여행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16일 오전 부산 금정구 한 댄스학원에서 해외 유명 대학교에서 선발된 외국인 학생 37명이 케이팝 댄스를 배우고 있다. 부산대 서머스쿨에 참가한 이들 학생은 7월 한 달 간 3학점을 취득하면서 39시간의 집중 한국어 강좌, 현장 학습, 전통문화 체험 등을 경험하게 된다.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