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10시 12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입구 쪽 창고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창원소방본부

한가위 대목을 앞두고 경남 창원의 한 청과시장에서 큰불이 나 점포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12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인근 청과시장 입구 쪽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길과 함께 치솟은 연기는 인근 27층 높이 오피스텔을 뒤덮었다. ‘펑’하는 폭발음도 이어졌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 오피스텔 입주민 등 3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23분쯤 소방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해 오후 11시 16분쯤 큰불을 잡았다. 진화작업을 이어간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27분쯤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4일 0시 5분 화재 발생 2시간 만에 불을 모두 진화했다.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진 않아 단순 연기 흡입을 한 2명 외에는 인명피해도 없었다.

하지만 이 불로 청과시장 내 점포 28곳 중 15곳은 반소되고, 13곳은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가위 대목을 앞두고 상인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과일을 들여놓은 것으로 전해져 상인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청과시장 중앙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