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일보 DB

경남 거제 한 대형조선소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중 30m 바닥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10일 경찰과 회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6분쯤 거제 A조선소 거제작업장 내 플로팅 독(배를 바다 위에 띄워 작업하는 독)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직원 B(40대)씨가 약 30m 높이에서 떨어졌다.

크게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11시 23분쯤 사망했다.

경찰 등은 협력업체 소속인 B씨가 사고 당시 컨테이너 선박에서 취부(용접 이전에 설계 도면대로 부재를 정위치에 붙이는 작업) 작업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독(dock)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중대재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A조선소는 사과문을 내고 “올해 들어 안타까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이후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중 또다시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린 사고가 발생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사고 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면서 “회사 차원에서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안전대책 강화와 재발 방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