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일보 DB.

쇠구슬을 쏴 주차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 부산의 환경미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3일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과 8월까지 부산 영도구 청학동 한 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향해 수차례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은 지정 주차 구역에 정상적으로 주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차주 측이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과 피해자 진술, 주변 방범카메라(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부산의 한 구청 소속의 공무직 환경미화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로 물증이 드러나자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새총을 아무 데나 쐈는데, 우연히 차량에 맞았을 뿐 맞히려는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피해자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

A씨가 속한 구청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A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