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뉴스1

경찰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앞서 자료 확보를 위해 선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에 공문을 보낸 것은 맞다”면서도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쓴 작성자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이틀 뒤인 13일 오 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게시자 이름이 성을 제외하고 익명 처리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명’을 검색할 때 실명이 노출됐다. 이에 일부 유튜버가 한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글을 공개했고, 일각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작성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