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도산면 일원이 대한민국 제1호 관광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친환경 교통수단 거점이 될 미래모빌리티지구가 들어선다.
26일 경남도와 통영시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도산면 수월리 및 법송리 일원 222만 1677㎡(약 67만평)를 국내 제1호 관광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의결했다.
기회발전특구는 기업의 지방이전과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감면 혜택,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기업은 특구 내에서 신설되거나 창업한 경우, 소득세와 법인세를 5년간 100%, 이후 2년간 50% 세액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도산면 일대 복합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민간 사업시행자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도산면 446만㎡ 부지에 오는 2037년까지 ‘친환경 지역상생지구(체험&관광)’ ‘문화예술지구(공연&예술)’ ‘신산업 업무지구(업무&체류)’ 등으로 구성된 복합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호텔·콘도미니엄을 비롯한 숙박·기업 체류시설(4400여 실)과 UAM투어, 인공해변, 수중미술관, 각종 전시관·전망대, 아레나 등 문화·예술관련 공연시설, 특히 웰니스를 기반으로 하는 체험 관광 시설 등이 계획돼 있어 해양웰니스 산업과 해양체험관광산업을 통한 남해안 글로벌해양관광벨트 완성에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경우 연간 307만명의 관광객 방문과 11조 3743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비롯해 2조 4839억원의 소득유발효과, 5조 64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2만 9379명의 고용유발효과, 7070억 원의 조세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창원에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육성하는 거점이 조성된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약 59만㎡(17.9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로만시스, 범한퓨얼셀, 범한자동차, 삼현 등의 기업들은 오는 2028년까지 6948억원을 투자해 수소트램과 전기버스 등을 생산하는 수소 기반 미래 모빌리티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게 된다.
경남에는 지난 6월 고성 양촌·용정 일반산업단지(157만㎡) 내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를 포함해 이번에 2곳이 추가 지정되면서 기회발전특구 총 3곳을 갖게 됐다.
경남도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가능한 660만㎡(200만평) 중 남은 면적 221만㎡(약 67만평)에 대해서도 우주항공, 나노, 이차전지 등 투자기업을 유치해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화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전국 1호로 관광분야 기회발전특구가 지정돼 남해안 관광의 전환점을 마련한 만큼 규제 해소와 함께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수소기반 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