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공조수사본부 관계자들이 관저에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운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에 나선 공조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가 2일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산하 55경비단 군인들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몸싸움을 벌인 군인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공수처 30명, 경찰 특수단 120명 등 150명이 이날 오전 8시쯤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내에 진입했다. 경호처는 소형 버스 등으로 차벽을 세워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육군 수방사 55경비단 수십여명도 영장 집행을 막아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경찰이 군인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윤 대통령 관저 외곽 경비는 수도방위사령부 산하 55경비단 등이 담당하고 있다. 수방사 소속이지만 작전통제권은 수방사령관이 아닌 경호처장이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지휘를 받으며 관저에서 근접 경호를 하는 서울경찰청 202경비단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카메라로 확보한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이들에 대한 입건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