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대로가 집회로 정체를 빚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다음 날인 4일,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 친윤, 반윤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한강진역이 한때 무정차 통과됐다. 경찰은 양측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1분부터 오후 5시41분까지 대규모 도심 집회 관련 인파밀집으로 한강진역(6호선) 상하선 열차 모두 무정차 통과했다.

현재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민주노총과 촛불행동은 각각 한남초와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민주노총과 대국본 집회 사이 거리는 약 400m다. 민주노총 조합원 등이 모든 차로에 들어서면서 한남대로(한남오거리∼북한남삼거리 구간)도 양방향 통제 중이다. 앞서 민노총은 이날 오전 12시30분쯤 관저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고, 경찰이 이를 막아서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됐다.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던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연합뉴스

친윤 단체들도 관저로 집결하고 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은 오후 4시27분 긴급공지를 통해 “현재 상황에 따라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다. 광화문 집회는 긴급 중단되며, 상황이 긴박한 관저 앞에서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국본은 “관저 앞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니, 가능한 분들께서는 빠르게 이동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앞서 대국본 등은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던 윤석열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이날 오후 7시부터는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