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달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춘천지법 속초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뇌물 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달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춘천지법 속초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뇌물 수수,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업무상 배임 혐의 사건으로 또다시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김진하 양양군수와 A 전 부군수, 관련 부서 공무원 3명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김 군수 등은 지난 2023년 5월 유동성 위기를 겪는 플라이강원에 20억원의 운항장려금을 부당 지원하는 방법으로 양양군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군이 20억원을 지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해 양양군청과 플라이강원 본사 등의 압수수색을 진행, 김 군수 등이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알고도 20억원을 지급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양양군의 지원 예산안을 의결한 양양군의회에서도 “항공사의 자구노력 등을 명확히 판단하고 지원에 상응하는 혜택이 군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지 고려해 신중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지난 2019년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출범했으나, 코로나 등으로 경영난이 악화돼 지난 2023년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난해 8월엔 위닉스에 인수된 뒤 사명이 ‘파라타항공’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