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야당의 길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초유의 직무 집행 정지가 이뤄진 데 대해, 25일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전임 검찰총장들을 언급하며 “그냥 침묵하기만 한다면 당신들도 윤 총장 이지메(집단 괴롭힘)의 공범”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채진·김준규·한상대·채동욱·김진태·김수남·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난도질하고 급기야 직무배제라는 초유의 만행을 저지르는데, 당신들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하고 징계 청구를 했다. 법무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을 직무 배제시킨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 총장은 “한 점 부끄럼 없이 소임을 다해왔다. 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서 교수는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선 의견이 다를 수 있어도 검찰총장이 이런 개쓰레기 취급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느냐”며 “아무리 정권의 심기를 거슬렀다 해도 이건 아니라고, 차라리 대통령이 해임을 하든 뭐든 결단을 내려달라고. 제발 한마디만 해달라”고 했다.

서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집권을 지지한 ‘진보’ 논객이다. ‘노사모’ 초창기 회원으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손혜원 의원의 투기 논란, 일본과의 무역 분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에 대한 비판적 글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