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벤처투자사 요즈마그룹의 한국 지사인 요즈마그룹코리아가 “JTBC 뉴스룸의 왜곡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며 JTBC와 뉴스룸 제작진에게 1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국내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손배소로는 최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은 요즈마그룹이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라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해당 보도는 “지난 3월 박형준 부산시장(당시 후보)이 요즈마그룹과 1조2000억원대의 창업 펀드를 만든다는 공약을 내놨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친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재진이 이스라엘 본사에 찾아갔지만 다른 사무실이었고, 홍콩 지사 사무실도 사무실이 아닌 아파트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제작진이 취재한 본사 사무실 주소 및 전화번호는 예전 것”이라며 “보도 전 제작진에게 현재 주소와 연락처, 사진까지 제공했는데 제작진은 이를 무시하고 예전 주소를 방문하고 황당한 허위 보도를 했다”고 반박했다. 홍콩 사무실에 대해서는 “작년 싱가포르로 이전했다”고 했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요즈마그룹은 1993년 설립돼 10년간 총 4조원의 투자금을 운영한 이스라엘의 대표적 투자 기업으로, 2015년 한국에 진출해 2100억원 이상을 혁신기술기업에 투자했다”며 “JTBC의 허위 보도로 그룹 전체의 신뢰성과 추진 사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청구 금액은 실질적 손해의 아주 일부”라고 했다.

JTBC 측은 이에 대해 “왜곡 조작 보도라는 (요즈마그룹 측) 일방적인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러한 주장이 계속되면 자세한 관련 자료와 제보 내용을 추가 공개하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