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왼쪽부터),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천됐다. 2022.8.16/연합뉴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16일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 차장검사 네 명을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추천했다. 한 장관은 이르면 17일 이중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달 국민 천거와 법무부 심사를 통해 추려진 후보자 9명 중 이들 4명을 선정했다. 법무부는 “위원회는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 후, 공정과 정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하며, 정의와 상식에 맞게 법을 집행할 후보자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 원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 1과장을 지내는 등 특수수사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김후곤 고검장은 올해 4월 검수완박 국면에서 검찰 조직을 대변해 언론 인터뷰 등으로 반대 의견을 주도하면서 후배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 대검 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두봉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재직 중 1차장과 4차장을 모두 지내 ‘윤석열 사단’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전지검장으로 ‘월성 원전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원석 대검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에 참여했고 윤 대통령 검찰총장 재직 중 대검 기조부장을 지냈다. 정부 출범 직후인 올해 5월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돼 검찰총장 공석 상태에서 직무대리를 맡아 3개월째 검찰을 이끌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 장관으로부터 제청받은 최종 후보자에 대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