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검사장, 박은정 부장검사/조선일보 DB

이종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최근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이 검사장은 친문재인 정권 검사로 분류됐고, 정권 교체 후 좌천된 인물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 당시 첫 법무부 장관인 박상기 전 장관 취임 후 2017년 8월부터 2년간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19년 9월엔 검찰개혁추진 지원단 부단장으로 발탁했다. 당시 문재인 정권은 법무부 탈검찰화, 검찰 직접 수사 범위 축소 등의 정책을 추진했는데, 그도 이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엔 대검 형사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 요직을 맡았다.

이 검사장은 성남지청장 시절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뭉갠 의혹이 있는 박은정 검사(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 부장검사)의 남편이기도 하다. 박 검사는 작년 6월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채널 A 사건’ 수사 기록 등을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사표 수리가 안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