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1일 오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와 관련한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보도해주는 대가로 1억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대선 직전인 작년 3월 6일 신씨가 2021년 9월 김만배씨를 인터뷰한 1시간 12분 가량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을 부탁해 온 조우형씨에게 자산이 당시 대검 중수 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장 출신 박영수 전 특검을 잘 안다며 박 전 특검을 조씨 변호인으로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우형이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을 만났다”며 “윤석열이가 ‘네가 조우형이야?’이러면서 박ΟΟ(검사가) 커피 주면서 몇 가지를 (질문)하더니 (조우형을) 보내 주더라.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조씨는 2021년 11월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 대검 중수부에 출석할 때 만났던 검사는 박모 검사뿐이었다’ 고 했다.
김만배씨는 신학림씨와 인터뷰 전 조씨에게 전화해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윤석열이 커피 타줬다고 말할 테니 양해해 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하는 등 허위 인터뷰를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를 한 직후 김만배씨에게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