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월 27일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 “저를 비롯해 (탄핵) 얘기되는 분들이 무슨 형사 재판을 받거나 기소된 바가 있느냐. 위증 교사라도 했느냐”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도대체 (탄핵) 사유가 뭔지 그걸 먼저 설명해야 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증 교사’ 사건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한 장관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탄핵안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언론 보도를 보니까 국무위원이 21명인데 그 중에서 10명 정도를 탄핵 이미 했거나 탄핵 위협한다고 하고 있다”라며 “그런 건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 사유는 나중에 정하고 대상 먼저 정한다는 건 그냥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으로밖에 국민들께서 보시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한 장관은 ‘직무정지를 노리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얘기에 “정당한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탄핵의 목적이라면 그건 불법적인 탄핵”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전날에도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다는 민주당을 향해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했다. 한 장관은 “(탄핵을) 이렇게 장난하듯 말하는 것에 대해 같이 얘기해보고 싶다”며 “국민들은 민주당이 도대체 어떤 사유로 저를 탄핵하겠다는지는 모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