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최영민 전 더탐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영민 전 더탐사 대표./뉴스1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박건욱)는 3일 오전 최 전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가 첼리스트 A씨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보하라고 강요했는지, 허위 보도로 한동훈 전 법무장관 등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엔 박대용 더탐사 기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한다.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뉴스1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의겸 전 민주당 의원이 2022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했고, 강 기자 등이 일하던 더탐사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었다.

해당 의혹 제기의 근거는 첼리스트 A씨가 해당 술집에 머무르며 노래했다고 남자친구에게 말한 통화 녹음이었으나, A씨는 늦은 것에 대한 핑계로 남자친구에게 거짓말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검찰은 A씨의 남자친구와 강 기자가 공모해 ‘진짜 공익 제보가 맞는다고 증언하라’는 취지로 A씨를 압박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A씨를 압박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통신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대표 측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남자친구를 통해 첼리스트에게 솔직히 말하라, 안 그러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걸 (검찰은) 강요라고 하는 것 같다”며 “우리 입장은 강요미수 혐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