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출석 8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김 대표는 이날 대다수의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을 떠났다. 앞서 그는 오전 10시쯤 출석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10시10분쯤 조사실로 향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허위 인터뷰가 보도된 과정 등에 대해 물었으나, 김 대표는 대다수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대선을 3일 앞둔 지난 2022년 3월 6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만배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주임검사이던 시절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거짓 내용을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해당 내용이 허위인 점을 알고도 보도를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명백한 보복수사”라며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고 했다. 그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문제를 검증하고 비판적으로 보도한 것”이라며 “이 자리(검찰 정문)에 서야 할 사람은 김건희 여사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책임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