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와인병으로 아내의 머리를 내려쳐 치아를 부러뜨리는 등 중상해를 입힌 중견기업 회장 A씨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 박윤희)는 배우자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A씨 사건을 경찰에서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A씨는 지난 5월 23일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와인병 아랫부분으로 배우자 B씨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력을 휘둘러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의 폭력으로 B씨는 갈비뼈 4대가 부러지고, 치아 일부가 부서지는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이후 B씨에게 “너 때문에 수갑 차고 가게 생겼다”는 식의 보복성 협박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집에서 도망쳐 나와 A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A씨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