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안양지청 전경. /뉴스1

여성 신도 여러 명을 대상으로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60대 전직 담임목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 기노성)는 여성 신도를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준강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69)씨를 지난 23일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경기 군포시에 있는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재직하던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 여성 신도 9명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여성 신도로 구성된 단체를 만들고, 각종 규율을 통해 이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행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충실한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을 부인하는 피고인의 혐의를 명백히 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개별면담을 실시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에 대해 심리치료 및 법정동행 안내 등 보호 지원 조치를 취했다”며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