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손 감독과 코치 2명을 약식기소했다.

춘천지검 형사1부(부장 오세문)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손 감독과 손흥민의 형 손흥윤 수석코치, A코치 등 3명을 약식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약식기소는 비교적 가벼운 혐의에 대해 공판을 열지 않고 서면 심리로 재판해 달라고 청구하는 일종의 ‘간이기소’다.

손 감독 등은 이 아카데미를 다녔던 중학생 C군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흥윤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작년 11월 이후 손 감독 등으로부터 훈련과 경기 중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이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손 감독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가족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