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확진자 시험 장면을 모의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수능 시험 이전에 연출된 장면이다.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2일 “확진 수험생 35명이 전국의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시험장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을 205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시험실을 마련해놨다. 확진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은 전국 거점 병원 25곳과 생활치료센터 4곳에 준비됐다.
수능 당일에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시험을 보고 있는 수험생들도 있다. 인천에서는 고교 3학년 A군이 수능 시험일인 3일 오전 0시에 보건 당국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오전 2시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군은 인천의료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확진 수험생 35명은 지난 1일 기준이다. 교육 당국은 A군을 포함해 1일 이후부터 수능 당일까지 확진된 수험생을 추가 집계 예정이다.
확진자 수험생을 감독하는 감독관은 우주복처럼 생긴 전신 방호복을 입고 시험실에 투입됐다. 일부 시·도교육청은 이들 감독관에게 방호복 탈의법을 사전에 교육시키기도 했다. 전신방호복을 입고 하루 종일 있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들 감독관은 교대로 투입된다.
확진자 수험생이 있는 시험실에서는 문제지·답안지를 소독한 봉투에 두 차례에 걸쳐 넣어 수거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확진자가 쓴 필기구 등은 폐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