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이 ‘대졸 이상’ 학력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가 공개한 ‘국민교육수준’ 지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25~64세 성인의 고등교육 이수 비율은 50%였다. 이 비율이 5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등교육 이수란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1990년대 1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1995년부터 대학 설립이 자유로워지고 대학이 늘어나면서 대학 진학도 크게 늘었다.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0년 23.8%에서 2019년 50%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대졸 이상’ 비율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25~64세 기준으론 OECD 회원국 38국 중 캐나다(59.4%), 일본(52.7%) 등에 이어 5위다. OECD 평균은 39%다. 특히 25~34세 청년층의 ‘대졸 이상’ 비율(69.8%)이 매우 높아서, 아일랜드(7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OECD 청년층 평균 대졸 이상 비율(45%)보다 25%포인트나 높다.
다만 우리나라 청년층 학력이 대부분 ‘전문대·대학 졸업’에 집중돼 있다.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원 졸업 비율(3%)은 OECD 평균(15%)보다 못 미치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을 위한 ‘대학 졸업장’ 따기에 집중할 뿐 고급 전문 인력 양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