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이 끝난 뒤인 11월 22일부터 전국 595만명 유·초·중·고교 학생들이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된다. 전국 모든 학교가 문을 여는 ‘전면 등교’는 코로나 유행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하루 최대 등교 인원을 제한했던 ‘학교 밀집도 기준’도 폐지된다.
교육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계획에 발맞추되 학교에 학사 일정을 바꿀 시간을 주고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거리 두기 3단계 이하인 비수도권 지역 학생들은 매일 등교를 하고 있다. 4단계 지역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유치원생과 초 1~2학년, 고3만 전면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 학생들은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11월 22일부터 수도권 학생들도 매일 등교한다. 지금은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하루 등교 인원을 제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거리 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학년이 전면 등교한다. 또 내년 3월 새 학기부터는 모든 지역·학교 구분 없이 학교 축제, 체육 대회, 1박 2일 수학여행, 방과 후 학교 등도 모두 정상화된다. 다만 코로나 대유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방역 당국과 협의를 통해 등교 밀집도 제한 등 긴급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대학생들의 전면적인 대면 수업은 내년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는 소규모 강의, 실험‧실습‧실기 수업 위주로 전면 대면 수업을 실시하고 내년 1학기부터 모든 수업의 대면 실시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당·도서관 등 학내 시설에서는 ‘백신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실시를 권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접종자 차별 논란을 우려해 일반적인 수업 출석에 대해서는 백신 패스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