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8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396개 시험장에서 50만9821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다. 지난해에 이은 ‘코로나 수능’으로, 모든 수험생은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봐야 한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든 시험장 입구에서 체온 측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입실 마감 시각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 시험장 출입은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

시험장 소독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이틀 앞둔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방역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방역업체 직원들이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이날 시험장 입구에서 측정한 체온이 37.5도 미만이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는 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실로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생기더라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수험생들은 안내에 따라 해당 시험장 내 마련된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치면 된다.

수능 당일 일반 수험생은 면 마스크 등 일반 마스크도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감염 가능성 등을 막기 위해 가능하면 KF94, KF80, 비말차단(KF-AD), 수술용 덴털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망사나 밸브형 마스크 등 비말 차단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마스크는 착용이 금지된다.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 분실이나 훼손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1~2개 더 챙기는 것이 좋다. 자가 격리 중인 수험생은 사전에 안내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되, 반드시 KF94 이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점심 시간에만 책상에 종이 가림막이 설치된다. 2교시 수학 영역 시험이 종료된 후 배부되는데, 수험생들은 이 칸막이를 책상에 직접 설치한 뒤 자기 자리에서만 개인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칸막이는 식사 후 반납한다.

휴대전화, 블루투스 이어폰 등 모든 전자 기기는 예년과 같이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시계는 블루투스 기능이나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 등)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수능용 샤프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은 시험장에서 지급되지만, 지우개나 샤프심, 흰색 수정테이프, 연필 등은 각자 챙겨가야 한다. 또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는 반드시 자기가 선택한 과목만 순서대로 응시하고, 해당 선택 과목의 문제지만 풀어야 한다. 두 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풀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능 당일 ‘수능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수도권, 강원 영서, 충북 등 중부지방에는 오후 한때 약한 비가 내리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 13~19도로 전년보다 포근하고, 남부 지방과 제주 일대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