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면 등교 시행 3주차인 지난 1주일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 지역 학생이 2천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5일부터 보건소 방문팀이 학교를 방문해 접종하는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2021.12.14/ 연합뉴스

겨울방학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전면 등교가 중지된다. 교육부는 16일 “정부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20일부터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학교·과밀학급의 교내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전국에서 전면 등교가 시행된 지 약 한 달만, 겨울방학을 불과 1주일 앞두고 갑자기 등교가 중지되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모든 초등학교는 전교생 수의 6분의 5 이내, 중·고교는 3분의 2 이내에서만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이럴 경우 1주일에 1~2번은 원격수업, 3~4일은 등교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은 매일 등교한다. 소규모·농산어촌 학교 등도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학사운영 변경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학교별로 3일 내외로 준비기간을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모둠활동과 이동수업 등을 자제하도록 하고, 졸업식을 포함한 학교 각종 행사도 비대면 운영을 권고할 예정이다. 중고교의 기말고사 역시 교내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학년별로 시험 시간과 날짜를 분리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밖에 교육부는 코로나로 등교가 중지되는 학생에게 원격수업 등 대체 학습을 충분히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학 역시 대면 수업이 일시적으로 중지된다. 교육부는 겨울방학 중 진행하는 계절학기 수업도 이론·교양·대규모 강의는 원격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실험 실습 수업과 같이 불가피하게 대면수업을 할 때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한 칸 띄우기’로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