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사이버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서도 온라인 수업만 듣고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석사과정이 올해 처음으로 고려대와 국민대 등 6곳에 생긴다. 교육부는 ‘일반대 온라인 학위과정’ 제도 심사 결과 6개 대학 7개 전공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대 학위 과정이 100% 온라인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 건 처음이다. 교육부가 작년 2월 일반대도 승인을 받으면 석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훈령을 제정하면서 가능해졌다. 해외 대학과 공동 운영할 경우 학사 과정도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석사 과정만 선정됐다.

종전까지는 대학에서 원격으로만 수업이 이뤄질 경우 수업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온라인 강의 비율을 제한해왔다. 학위 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사이버대학들 반대도 컸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며 지난 2년간 비대면 수업 역량을 축적했다”며 “새로운 교육 과정과 수업 방식을 활용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허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곳은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컴퓨터교육전공,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개발정책학과,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인공지능응용전공, 목원대 하이테크학과 웹툰디지털드로잉전공과 애니메이션 VR 캐릭터디자인전공, 순천향대 창의라이프대학원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스마트헬스케어학과 등이다. 이 중 순천향대는 오는 3월 곧바로 온라인 석사 과정에 돌입하고 나머지는 9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