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의 추가 합격자 수가 200명대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인문계열 진학을 포기하고 타 대학 의·약대를 선택한 수험생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종로학원이 서울대의 정시 충원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전형 기준 1~3차 서울대 추가 합격자는 총 202명이다. 지난해(98명)보다 104명 늘어났는데, 이는 201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인문계열의 추가 합격 비율이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인문대학 15명, 경영대학 11명, 경제학부 4명, 통합계열 모집 자유전공학부 25명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준의 인문계 추가 합격자 10명과 비교할 때 6배(63명)나 늘었다. 특히 인문계열 모집단위 중 합격선이 가장 높은 ‘서울대 경영’에서 두 자릿수 추가 합격자가 생긴 건 서울대 정시 입시 역사상 처음이라는 게 종로학원 측의 설명이다.
올해 서울대 추가 합격자가 예년보다 급증한 건 인문계 정시 모집에서 합격한 수험생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대학 의약계열 등으로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시행된 통합형 수능으로 서울대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한 이공계열 수험생들이 서울대를 포기하고 다른 선택지를 택한 결과라는 것이다.
자연계 1~3차 추가 합격자 수는 127명으로 지난해 88명과 비교해 41명 증가했다. 예체능 계열은 2명으로 지난해와 같다.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추가 합격자가 늘었다. 연세대에서는 601명, 고려대에서는 408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연세대는 107명, 고려대는 146명 증가했다.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는 인원이 늘면서 연쇄적으로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추가 합격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