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공개지지를 선언해 주목을 받은 한국사 ‘1타 강사’(1등 스타 강사) 황현필씨가 과거 “6·25 전쟁을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고 강의했던 사실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군이 피난행렬을 향해 고의로 포격을 했다는 주장도 그는 폈다.
대선 국면에서 황씨가 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 28일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순신’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원균’에 각각 빗대면서다. 그는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은?’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역사를 가장 역사답게 가르친다고 자부하는 황현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작년 12월 24일 이 후보가 우리 연구실을 방문해 주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5년간 대한민국의 이순신이 되어 달라”며 자신의 책 ‘이순신의 바다’를 선물했다고 했다.
이 소식이 1일 온라인 뉴스로 다뤄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황씨의 과거 강연 사진이 당시 발언 자막과 함께 올라왔다.
공무원 수험생을 주로 가르치는 황씨는 과거 강연에서 “6·25 전쟁은 미국이 연출, 각본, 시나리오를 다 썼던 전쟁”이라며 “6·25 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고 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미국 내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남한이 일방적으로 밀리며, 그 이후 제주도에서 출발해서 인천상륙작전을 하겠다는 게 준비돼 있었다”고도 했다.
심지어 황씨는 ‘미군이 피난민 행렬을 향해 포탄을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주장까지 폈다. “그 당시 미군 애들이 피란 행렬이 있으면 포가 얼마나 잘 떨어지나 볼까하고 뚝뚝 떨어트렸다”며 “(우리는) 사람 취급을 못 받는 민족이었다”고 했다. 그는 “현대사를 공부하는 가장 큰 목적과 의의는 성숙한 반미의식을 키우는 것”이라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전남대학교 사범대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공부했고 인문계 고교 교사로 7년간 재직했다. 이후 EBS, 수능, 공무원 강의 등을 통해 한국사를 가르치며 ‘1타 강사’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