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건설을 밀어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한전공대)가 지난해 100억원 규모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학교 용지는 종부세 감면 대상이지만,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한전공대 부지 40만㎡ 대부분이 종부세 과세 대상인 ‘건설 중인 부동산’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축구장 48개에 이르는 40만㎡ 중 완공된 학교 건물은 1255㎡ 부지에 지은 4층짜리 본관 한 동뿐이다. 한전공대는 이달 초 제대로 교사(校舍)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첫 입학식과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한전공대 관계자는 “애초에 종부세 납부 기준이 되는 재산세 부과부터 잘못됐다는 취지로 나주시청이 부과한 재산세에 대해 조세불복신청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전공대 측은 종부세 외에 재산세로 약 17억원을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