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조전혁 예비후보(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가 18일 “교육감에 당선되면 학력 진단 평가를 되돌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조 예비후보는 1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정책 기자회견에서 “지난 12년 진보 교육감 아래서 평가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학력 하락과 학력 격차 문제가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력 평가가 줄 세우기식 ‘일제고사’라며 반대하는 사람이 많지만,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이용하면 일제고사 방식이 아니더라도 정확한 맞춤형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는 보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선생님이 아직 교실이나 강사 확보 등 문제로 고교학점제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고 한다”며 “선결 조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입되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 밖에 서울 자치구당 예체능 중점학교 1교씩 지정, 학생인권조례 폐지, 헌법 교육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중도·보수 진영 ‘2차 단일화’에 대해선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앞서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이 진행한 경선에서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조영달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가 단일화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중간에 이탈해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서울 교육감 후보로 출마 선언한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2차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조 예비후보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