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후 2학기에 전국 유·초·중·고교 정상 등교가 이뤄지고, 지난 4월까지 모든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했던 ‘등교 전 자가 검사’는 하지 않는다. 다만 개학 직후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자가검사키트 2개씩을 나눠줘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게 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학기 학사 운영 방안과 2023학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달 중 전국 유치원의 74%, 초·중·고의 약 85%가 개학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는 수험생은 시험을 보는 동안 마스크를 써야 한다. 책상 칸막이는 지난해처럼 점심시간에만 설치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후 세 번째인 올 수능도 작년·재작년과 마찬가지로 확진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다. 작년까지 확진 수험생은 지정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봤다. 하지만 올해는 확진자도 시험에 응시할 목적으로 외출하는 것이 허용되면서 수능 날 자차나 방역 택시 등을 타고 시험지구마다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본다. 입원치료를 받는 수험생은 의료기관 안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 당일에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일반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모든 시험장에는 교실 2개가 분리 시험실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수험생 간 2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마다 실시하는 논술·면접 등 평가에도 확진자를 포함한 모든 수험생이 최대한 응시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전형 당일에 증상이 있는 수험생이나 격리 대상자도 평가를 치를 수 있게 별도 고사장과 관리 대기실을 사전에 마련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