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경쟁률이 3대 1에 못 미친 대학의 87%가 지방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에서 수험생 한 명이 대학 3곳까지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입시계에서는 경쟁률이 3대1 미만인 대학은 모집정원을 채우기 어렵다고 본다.
3일 종로학원이 전날 마감한 전국 일반대 193곳의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대학 경쟁률은 평균 5.81대 1, 인천·경기 6.09대 1, 비수도권 3.56대 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쟁률이 3대 1을 넘지 않아 사실상 미달된 대학은 68곳으로, 이 중 59곳(86.8%)가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서울에선 4곳(5.9%), 인천·경기에서는 5곳(6.5%)에 그쳤다. 작년에는 경쟁률 3대 1 미만인 대학 77곳 중 64곳(83.1%)이 비수도권에 있었다. 숫자는 줄었지만, 비수도권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것이다.
정시 경쟁률이 1대 1에 못 미친 대학은 15곳이었으며 이 중 14곳이 비수도권이었다.
한편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 경쟁률은 상승했다. 전국 38곳 의과대학 평균 경쟁률도 6.71대 1로 작년(7.18대 1)보다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고득점자 집단이 줄어든 데다 수시에서 대거 합격하면서 최상위권 대학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