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대학들은 전반적으로 여러 학문 분야에서 순위가 오르고 있지만, 일본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대학 교육에 집중 투자를 하면서 뛰어난 연구 실적과 국제화 성과로 평판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에 비해 일본은 연구·국제화 등에서 점차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작년 전공별로 ‘톱 10′에 든 대학이 4개였지만, 올해는 8개로 늘어났다. 20위권에 오른 중국 대학은 작년 25개에서 올해 32개로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순위가 매겨진 중국 대학들 가운데 41%는 순위가 올랐고, 19%는 순위가 내려갔다. 40%는 순위 변화가 없거나 새로 진입했다.

반면 일본 대학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대학은 전년과 똑같이 전공별로 ‘톱 10’에 3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일본 대학의 8%만 순위가 올랐고 51%는 순위가 떨어졌다. 나머지 41%는 순위가 그대로이거나 이번에 새로 진입한 대학이다. 일본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는 건 일본의 폐쇄적 문화와 영어 장벽으로 인해 연구와 평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또 학력보다 사회 경험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박사 취득자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학들은 여전히 가장 많은 학문 분야에서 최고의 기록을 거두고 있다. 올해 미국 대학은 32개 전공에서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하버드대가 작년보다 2개 더 많은 14개 전공에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