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자녀가 이과 진로를 택하는 것을 희망하고, 그중 절반가량은 의학 계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안정성이 높고 고소득을 보장하는 의학 계열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종로학원이 전국 초∙중학생 학부모 13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이과에 진학하길 희망한다’는 답변이 88.2%에 달했다. 이과 선호도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92.3%)가 중학생 학부모(84.4%)보다 높았다. 최근 수능에서 문과 응시생 비율은 2010학년도 63.9%에서 지난해 50.0%까지 하락했다.
이과를 희망하는 학부모가 선호하는 전공은 의학 계열이 49.7%로 1순위였다. 이어 공학 계열(40.2%), 순수 자연 계열(10.1%)이 뒤따랐다. 의학 계열에서는 의대(67.3%), 약대(13.5%), 치대(8.6%) 순이었다.
한때 인기가 높았던 교직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78.3%가 ‘앞으로 사범대 선호도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공무원 기피 현상과 맞물려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경찰대 인기도 하강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사관학교 선호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37.1%)이 ‘상승한다’(14.7%)의 2배 이상이었다. 경찰대 역시 ‘선호도가 하락할 것’(30.4%)이라는 답변이 ‘상승할 것’(16.9%)보다 높았다.
한편 문과의 경우, 방송·언론 전공 등 미디어 계열 학과의 선호도가 3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경 계열(26.5%), 사회과학 계열(19.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