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집단연가 등 일부 교사들의 단체행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를 자제해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공교육이 멈춰서는 안 됩니다. 교권, 경기도교육청이 책임지고 보호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서한문을 올렸다. 임 교육감은 서한문에서 “도교육청은 그간 준비해온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교육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고시 등은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국회가 추진해야 할 법률개정을 위한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상황이 진전되고 있음에도 주말마다 광화문 거리에서 애쓰는 교사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대규모 집회를 할 것으로 계획돼 있는데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그런데도 교사들이 교권을 위해 수업을 멈추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공교육을 중단시키면서까지 집회를 통해서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단체행동 자제를 요청했다. 학교를 떠나지 말고 학생 교육에 전념해달라고도 했다.

한편 초등학교 교사 커뮤니티인 ‘인디스쿨’ 등에는 다음 달 4일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연가를 내고 시위에 나서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