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뉴스1

내년 전국 공립 중·고등학교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7.8% 줄어든다. 대전·충북·울산 등 지역은 올해의 절반만 뽑는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뽑는 중·고교 신규 교사(특수·비교과 포함) 인원은 451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선발 인원(4898명)보다 380명(7.8%) 줄어든 것이다. 선발 규모는 경기가 144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694명), 부산(340명), 경남(307명), 충남(284명) 순이다. 가장 적게 뽑는 곳은 광주(20명)였고, 대전(23명)과 대구(39명)도 50명에 미치지 못했다.

17개 교육청 중 11곳이 선발 규모를 줄였다. 대전은 올해 46명에서 내년 23명으로 반 토막이 된다. 충북(265명→133명)과 울산(117명→59명)도 50% 가까이 줄어든다. 반면 서울은 내년 694명을 뽑아 올해(611명)보다 늘어난다. 부산(280명→340명), 경기(1405명→1444명)도 채용 규모를 늘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최근 몇 년 동안 교사 선발 인원을 줄여왔는데, 올해 결원 보충 수요가 있어서 선발 규모를 소폭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교보다 학령인구 감소 충격이 큰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교사 선발 인원 감소 폭이 더 크다. 최근 유치원 정원이 줄고 폐원하는 곳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내년에 유치원 교사를 1명도 선발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의 공립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선발 인원(특수교사 포함)은 2020학년도 617명, 2021학년도 464명, 2022학년도 304명, 2023학년도 166명, 2024학년도 158명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