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8일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오늘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간의 확실한 분리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의 딸은 현재 전학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뉴스1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가해학생은 이제 이 학교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 의무교육관리위원회를 통해 홈스쿨링을 하더라도, 도교육청은 상담과 선도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교육감은 어떤 방식으로 분리 조치가 이뤄졌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받을 추가적인 피해를 고려해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김승희 전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은 올해 7월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총 2회에 걸쳐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 가해학생은 출석정지 이후 특별교육을 이수하며 학교에 나오지 않던 상태였다.

임 교육감은 “피해학생이 받았을 상처와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피해자 우선보호 원칙에 따라 피해학생의 치유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은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비서관은 사표를 제출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