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3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중국 베이징대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대학평가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톱10′에 나란히 진입했다.
작년에 4위를 기록했던 홍콩대가 2위로 올라섰고, 2위였던 싱가포르국립대는 3위로 내려왔다. 공동 4위는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중국 칭화대였다. 6위는 중국 저장대, 7위는 중국 푸단대가 차지했다. 연세대·고려대 뒤를 이어 홍콩중문대가 10위에 올랐다.
‘톱10′ 가운데 중국 대학이 4개로 가장 많았다. 올해도 중국 대학의 강세가 이어진 것이다. 한국·홍콩·싱가포르는 2개씩이다. ‘톱10′에 한국 대학이 2곳 들어간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연세대는 지난해(12위)보다 4계단 뛰어올랐다. 연세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평가 시작 이래 처음이다. 연세대는 ‘학계평판도’(16위), ‘졸업생 평판도’(7위), 국제연구협력(44위) 등 지표에서 전년보다 높은 점수를 얻어 전체 순위가 올라갔다. 작년 15위였던 고려대는 올해 평가에서 6계단 상승했다. 고려대는 학계 평판도(15위), 외국인 학생 비율(52위),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8위) 지표 등에서 전년보다 성적이 올랐다.
한편 지난해 8위였던 카이스트는 올해 13위로 5계단 떨어졌고, 서울대는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16위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전년보다 한 계단 떨어진 19위에 올랐다. 포스텍이 전년보다 두 계단 오른 22위에 올랐고, 한양대는 26위를 기록했다. 경희대도 4계단 올라 38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울산대(73위), 세종대(76위), DGIST(84위), 부산대(90위) 등도 전년보다 순위가 올랐다.
올해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는 25국의 857개 대학 순위를 매겼다. 한국의 4개 대학을 포함해서 149개 대학이 처음 참여했다. 벤 소터 QS 수석 부사장은 “올해 랭킹 참여 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 많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고등교육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