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연합뉴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초·중학생들이 의사가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이다. 4년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가 가장 많았다. 경제적 보상과 사회적 인정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학생의 직업가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4년 사이(2018~2022년) 학생들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에서 1순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2순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에는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초·중·고교생에서 모두 늘었다. 초등생은 11.1%포인트 늘어난 15.5%, 중학생은 3.1%포인트 늘어난 8.9%였다. 고교생은 2.5%포인트 늘어난 9.0%였다. 특히 의사를 희망하는 이유 중 초등생(30.1%)과 중학생(29.3%)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고교생(22.8%)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최다였다.

연구원은 “직업을 통해 경제적 자유와 안정을 추구하는 반면, 직업을 통한 창의적 도전과 발전 가능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줄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직업 가치에 대한 다양성과 균형성을 강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